VR은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함께 쓰이지 않았던 각 단어 Virtual과 Reality가 합쳐진 말이다.
Virtual은 사전적으로 실제 어떤 것은 아니면서 마치 그것과 같음을 의미하며 기술적으로는 컴퓨터나 인터넷에서 존재하거나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Reality는 실제로 있는 것을 말한다. 실제 일어났거나 존재하는 무언가를 뜻한다.
의미만으로는 함께 붙을 수 없는 두 단어가 기술의 발달로 모여 한 단어를 이루게 된다.
VR은 시각이나 청각과 같은 감각을 컴퓨터를 이용해 자극하여 경험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이다.
Reality에서의 한 사람의 행동은 부분적으로는 환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VR이라는 말이 성립될 수 있는 듯 하다.
사전적 의미가 아닌, VR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The VR Book>>: 컴퓨터에서 발생한 디지털 환경으로서 마치 실제인 것처럼 경험되고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것
<<VIRTUAL REALITY>>: 어떤 유기체에게 인공적으로 감각을 자극 혹은 조작해서 개발자가 목표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그 유기체는 자신의 감각이 인공적으로 간섭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여기서 "개발자가 목표하는 행동"은 가상 현실에서 사용자는 개발자가 설계한 경험을 한다는 점에서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하늘을 나는 VR을 설계했다면 사용자는 그 경험을, 영화를 보는 VR을 설계했다면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VR의 정의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야 할 것 같은데 "유기체"라고 정의된 이유는
사람 외에도 초파리나 쥐와 같은 설치류, 원숭이 등이 사용할 수 있는 VR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유희나 생활 편의 증진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VR과 함께 접하게 되는 단어에는 AR과 MR이 있다.
AR은 Augmented Reality 번역하면 증강 현실로, 현실에서 대부분의 시각적 경험이 안경이나 카메라를 통해 전달되고 그 위에 컴퓨터에서 전달하는 구조물과 같은 무언가가 중첩적으로 더해지는 것을 말한다.
MR은 Mixed Reality로 VR, AR, 실제 세계를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말이다.
우리가 VR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접근하기 편한 방법은 게임이다.
VR 게임은 1982년 디즈니 영화 <Tron>을 통해 그 개념이 대중화되었으며 1인칭, 3인칭 시점 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VR용으로 게임을 새로 만들기도 하고, 전에 개발된 게임을 VR로 다시 개발하기도 한다.
VR은 가상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가상 세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현실에서 움직일 수 없다.
가상 세계에서는 물리적 세계에서의 내 앞에 의자가 있는지, 벽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VR에서는 움직이지만 현실에서는 움직임을 제한한다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트레드밀(treadmill)을 함께 이용하기도 한다.
VR 영화는 두 종류가 있는데, 사용자가 영화 속의 한 부분이 된 것처럼 경험하는 것과 극장에 있는 것처럼 가상 세계를 설계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된 것처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Immersive cinema라고 한다.
Telepresence는 사용자가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다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360도 VR 카메라를 이용해서 공연 현장을 촬영한다면, 해당 영상을 VR 장비를 통해 경험할 때에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해당 장소에 움직임이 가능한 기계를 두는 것이다. 기계는 사람의 눈 간격과 비슷하게 카메라를 두고, 높이는 키와 비슷하게 설정되어있으며 사용자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인다. 기계는 영상을 원격으로 송신하고 사람은 헤드셋 등으로 그 영상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Telepresence를 구현할 수 있다.
* Teleoperation은 Telepresence의 경험에 추가적으로 그 장소에 있는 어떤 것을 실제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해당 장소에 있는 드론을 날리는 것이 예시가 될 수 있다.
VR은 주로 게임이나 영화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나 그 외에도 이용되는 분야가 많다.
교육 분야에서도 VR은 이용되고 있다.
과학에서 시각화가 필요할 때나 건축 설계 같은 연구 분야에서도 이용되며, 고대 도시나 유적을 가상 현실로 복원해 경험하게 하는 시스템이 있다.
기술이나 구체적 상황을 체험할 때에도 이용된다.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교육 효과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비행 훈련, 군사 훈련, 구조 작업, 의료 훈련, 핵 발전소 현장이나 재난 대피 훈련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는 사람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분야에서도 이용된다.
하늘을 나는 경험이라든지, 무생물이 되는 경험 혹은 다른 생물체가 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고, 키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인 것처럼 세상을 경험하거나, 약물을 복용했을 때 어지럽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가상세계에 사회를 만들기도 하는데 VR로 하는 SNS에 비유되며 Virtual society라고도 한다. 자신과 비슷한 아바타를 만들어서 사용자끼리 상호작용하는 등으로 이용된다.
또한 의상이나 인테리어와 같은 디자인 산업에서 Virtual prototyping을 이용하고. 오락적(entertainment)으로는 놀이공원이나 미술관 등을 경험하도록 사용되고 있다.
참고자료
Understading VR 01, <가상증강현실의 이해>, 이하섭, 건국대학교 휴먼ICT , 2018
Jason Jerald, <<The VR Book: Human-Centered Design for Virtual Reality>>, ACM Books, 2016
Steven M. LaValle, <<VIRTUAL REALITY>>,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7
<Learner's Dictionary>, Merriam-Webs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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