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은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직해하면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VR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주로 개발된 VR 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계열 게임, 영상 등이지만
VR 시장과 규모의 확대로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VR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글에서는 많은 분야 중
VR 뉴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VR 뉴스는
VR 환경에서 시사 정보와 의견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VR 저널리즘(방송, 신문, 잡지를 포괄하는)의 한 분야를 말한다.
VR 뉴스에 대한 정의는 아직까지 내려지지 않았으나,
사건이나 정보 전달에 VR 환경을 적용하는 것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VR 뉴스의 콘텐츠라고 하면
360도 촬영 영상을 일컫는다.
VR뉴스는 인터넷, 모바일, HMD(헤드셋)를 통해 제공될 수 있다.
모바일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은 VR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VR뉴스가 적용되어 온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국내외 모두 2015년 전후로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몇 언론사를 기초로 확대되었다.
BBC에서 2014년 6월 VR뉴스를 최초로 시험방송 하였고
이후 뉴스와 다큐멘터리로 VR 콘텐츠를 확장했다.
2016년 8월 리우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올림픽 현장을 VR로 생중계하였다.
뉴욕 타임즈는
2015년 11월 5일, VR 콘텐츠 <난민>을
자체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인 NYT VR을 통해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VR환경을 가장 잘 활용되었다고 평가받는데,
하늘에서는 비행기에서 구호물자가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고
동시에 전면에서는
난민들이 구호물자를 얻으려고
달려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360도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ABC 뉴스는
15년 9월 자체 인터넷 사이트 ABC news VR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며,
Jaunt사와 협력하여
입체 음향까지 갖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16년 3월,
USA Today는
‘VRtually There’라는 뉴스 쇼를 제공했다.
한국에서는
동아일보가 15년 6월 29일,
참수리 357호를 촬영한 것이
VR 뉴스의 시작이 되었다.
15년 12월, 한경닷컴이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던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의
경찰 연행을 VR로 담았다.
16년 5월에는 뉴스래빗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옥시 기자회견을
VR 모바일 생중계로 보도하였다.
조선일보는 16년 2월
VR조선이라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
가자 리우올림픽: 태릉선수촌의 하루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KBS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VR콘텐츠를 제공하였다.
2016년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숨터 VR’ 다큐멘터리를 통해
모바일 VR과 지상파의 2원 연계방송을 진행하였는데,
이는 TV 방송 화면상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관련 VR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VR 영상이 기존의 지상파 방송과 함께하는 형태로도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VR 뉴스에 관한 연구」 (2016)에 따르면,
VR 뉴스는 체험과 참여라는 패러다임을
뉴스에 제공하고 있다.
VR 뉴스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직접 체험하며
정해진 프레임 없이
뉴스를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논문에서
지금의 뉴스 형태와 VR 뉴스를 비교 시청하는
연구와 통계 결과를 제시하였다.
과정과 결과 일부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직접 뉴스 영상을 본 경험이 있는
20대와 30대의 성인들을 50명을 대상으로,
같은 소재 ‘함평 나비축제’를 다룬 일반 뉴스와
HMD를 통한 VR뉴스를 순차적으로 시청하고 평가하였다.
VR 영상물의 호감도· 사실감· 입체감은 긍정적인 반응을,
화질의 만족도· 정보 전달력· 불편감· 피로도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막이나 안내 음성들을 사용해
정보 전달이 잘 이루어 질 것이라는 평가와,
기자회견이나 시상식 등 생중계가 되는 뉴스 형태에서 VR이 사용된다면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기존의 뉴스 전달 형식을 단순히 VR 콘텐츠로 전환하는 것은
VR의 강점을 잘 활용 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사용자의 흥미를 이끌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뉴스" 자체의 일회성
2. 비용
3. 뉴스에서 몰입감의 악영향
4. 뉴스 소재의 다양성
1. 현재 일상에서 사용되는 뉴스는
그 어원에서 살펴볼 수 있듯,
새로운 소식을 전달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뉴스는 자료화면으로 이용되는 것을 제외한다면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닐 때에는
다시 사용되지 않는다.
뉴스 재방송은
시간표 편성도, 수요도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질이다.
즉 뉴스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자료가 일회적인 경우가 많으며
지속적으로 이용되지 못한다.
게임이나 영화 등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다른 VR 콘텐츠에 비해
VR 뉴스는 현장감을 살려주는 기록물로만 남는,
뉴스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전망이 예측된다.
2. 뉴스가 일회적이라는 것에서 연장되어,
VR콘텐츠 제작에는 기존의 뉴스 제작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VR 촬영 장비도 필요하고,
전문 촬영자와 프로그래머가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보도에 큰 비용을 투입할 경우
그에 걸맞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여
시장에서 도태되게 된다.
3. VR 뉴스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몰입감이
기존 뉴스의 기능에 얼마나 큰 효과를 줄지도 의문이다.
이 문제의식은 일부 뉴스 소재에서
몰입감이 과연 긍정적인 효과를 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현재도 일부 뉴스는 객관적 사실의 전달이 아니라
감정이나 특정 입장에서 다른 입장을 공격하거나
호도하는 방식으로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뉴스는 의견보단 사실에 중점을 맞춰야 한다.
의견은 편집자 등 특정인의 견해가 포함된 반면
사실의 전달은 객관적인 자료로,
그 판단은 오롯이 콘텐츠를 접하는 자의 몫이 된다.
VR의 몰입감은
보통 사용자를 가상현실에 구현함으로 충족되기 때문에
뉴스를 접할 때 주관적 입장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뉴스에서 몰입감을 장점으로 내세워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들이
과장되게 표현될 위험이 있어 보인다.
4. 「VR 저널리즘의 발전과 미래」 (2017)에 따르면,
"모든 뉴스의 소재가 VR뉴스에 적합하지는 않"다.
VR 카메라가 현장에 있더라도
기존의 카메라보다 불리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논문에서는 주요 인물의 검찰 출석 현장을 예로 든다.
해당 현장은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로 어지러운데,
기존의 카메라는 인물 가까이로 카메라를 옮기거나
확대 기능을 통해 주요 인물을 크게 비출 수 있는 반면
VR카메라는 위치 이동도 어렵고
확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제작된 영상의 전달로서 VR뉴스보다
생중계로 진행되는 VR뉴스가
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VR 생중계는 자막이나 영상 편집 등 후처리작업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어야 하므로
보도되는 콘텐츠보다 엄밀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제작에 드는 시간보다는
장치나 기술의 발전에 의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의 일회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생중계라는 실시간 제약은
기존의 방송 형태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용자들을 해당 방송으로 이끌어서
시청률과 광고를 통한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생중계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는
이미 분야가 나뉘어 있기에
VR 뉴스로 제작할 수 있는 소재인지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다.
활용 예시로는 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의 브리핑이
VR로 생중계되었던 사례를 들 수 있다.
KT는 자유의 집 브리핑 현장을
남북정상회담 프레스 센터로
실시간 중계하였다.
이 영상은 프레스 센터의 내외신 기자들이 보았다.
자유의 집의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내외신 기자들도
VR 중계로 브리핑 현장을 실감나게 볼 수 있었다.
SKT는 KT의 해당 영상을 받아 HMD로 제공했다.
대중으로의 직접적인 중계는 아니었으나
기자들에게 해당 현장을 실감나게 보여줌으로 인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또 VR생중계가 가장 잘 이루어지는 분야 중 하나는 스포츠이다.
리우올림픽에서 현장이 생중계 되었던 것과,
또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도 진행되었듯
몰입이 잘 유지되고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VR의 장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BT Sports의 UEFA Champions League 360 실황은
앞서 연구에서 오디오나 자막을 이용한 가이드가 있을 때
정보가 더 잘 전달되고 몰입될 수 있겠다는 의견도 만족시킨다.
BT Sports의 VR 앱에서는
해설과 그래픽이 포함된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원하는 시점에 따라
카메라 앵글을 선택해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가능해
VR카메라의 위치이동 문제도
어느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 및 요약>
VR 기술이 개발되고 대중화됨에 따라
그 적용 분야는 확대되고 광범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한 분야인 VR뉴스는,
2015년 전후로 개시되어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의 뉴스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VR 콘텐츠의 도입은
2D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다름 없이
VR의 기능을 거의 활용하지 못하는 형태였고,
VR의 장점을 이용한 VR 뉴스 콘텐츠들은
현장체험에 불과해
뉴스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다.
따라서 VR의 장점을 살리고
뉴스의 역할을 다하는 방안으로
생중계에 주안점을 둔 VR 뉴스를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VR 생중계는
제작과 활용에 있어서
기존의 촬영과 편집에 소모되던 시간과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Jason Jerald, 『The VR Book』, ACM Books, 2016
박준형, 양종훈, 「VR 뉴스에 관한 연구-VR 뉴스 인식을 중심으로」, 한국콘텐츠학회,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6(12), 2016
송민호, 이민규, 「VR뉴스의 이용자 효과에 관한 연구」, 디지털 융복합연구 제16권 6호, 2018
이승환, 「VR 저널리즘의 발전과 미래」, 한국애니메이션학회, 애니메이션 연구 13(1), 2017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360도 VR로 생중계"…통신사들 5G 과시>, 중아일보 하선영 기자, 2018
<스포츠 방송의 가상 현실 도입 사례와 과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트렌드 리포트, 2017
* 이 글은 작성자의 견해일 뿐 학술적인 근거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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